On-Air
짧은 활주로·반쪽짜리 거점공항?'.. "정체성부터 숙제"
2025-01-24 55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앵 커 ▶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공항의 안전성 확보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활주로 길이가 논란이 되면서, 새만금신공항은 어떤지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거점공항'으로 추진될 계획이지만, 일반공항보다 짧은 활주로 탓에 정체성 확립부터가 중요해졌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15개 공항 활주로의 평균 길이는 2,700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가장 긴 인천국제공항이 3,750미터, 국내선만 있는 울산공항은 2,000미터로 가장 짧습니다.


활주로 길이에 따라 뜨고 내리는 항공기종이 다르고, 미주와 유럽대륙까지 가는 장거리 노선 운영 여부도 결정돼 공항의 정체성을 좌우합니다.


신설되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는 그래서 3,500미터,


반면 비슷한 시기 완공을 목표로 설계 단계에 있는 새만금신공항은 2,500미터에 불과합니다.


[권민호 / 전북자치도 공항철도과장]

"운영계획으로 국내선은 제주노선과 도서(섬)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제선은 동북아와 동남아 지역 취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0명 미만의 탑승객을 태우고 단거리를 오가는 소형 여객기 중심의 '반쪽짜리 국제선'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선만 운영하는 기존 군산공항은 물론, 지난달 참사가 났던 무안국제공항보다도 짧습니다.


안전성 논란은 불가피하고, '거점 공항'이란 수식에 어울리지 않는단 지적도 있습니다.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선 전북자치도,


새만금 산업단지 수요 등을 반영해 새만금공항에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연장을 추진할 명분 만들기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우 /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

"화물과 여객에 대한 항공수요를 어떻게 추가로 더 확보할 것인지 그런 데이터를 확보한 후에 활주로 연장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일단은 새만금국제공항이 오는 6월 착공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함께 행정절차를 서두르겠단 계획입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가 남았고, 근본적으로 철새 도래지인 입지 조건 때문에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