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책임을 부인하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기들 지지자들을 향해서 저 안에서 뭔가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계속 뭉치자', '끝까지 싸우자' 이런 호소같이 들렸다"며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또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믿지 않고 혐오하는 것이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12.3 사태 관련) 사실 여부를 두고 완전히 상반된, 180도 다른 말들이 막 나오는 것이 앞으로 굉장한 분열과 갈등의 불씨를 남길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은 보수 전체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끊어내고, 반성하고, 쇄신하고,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며 그러나 "당이 그 길로 가지 않고 윤 대통령하고 같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금 여론조사 숫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게 독약"이라며 "이렇게 가면 앞으로 대선, 지방선거, 총선 줄줄이 지는 연패의 늪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정책적·정치적인 영토를 넓혀야 하고 그 영토를 넓힐 주된 대상은 중도"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