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6년 전 지역 경제에 충격을 안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추진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추락이 끝이 없습니다.
완성차를 만들겠단 당초 포부가 물거품이 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부품 생산으로, 전기차 수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최근 공장을 정리한 곳도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전기차 부품업체는 재작년 새만금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투입된 전체 예산이 3천억대로 전기차 클러스터를 목표로 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한 축을 맡겠다는 포부였지만, 2년 만에 결국 공장을 정리했습니다.
[조수영 기자]
"현재는 다른 업체 간판이 달렸는데, 공장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초 군산형 일자리 주요 예산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관계기관들은 사후관리를 이어갔지만 업체의 매각 계획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 명신(참여 기업)이 완성차 개발을 안 하는 걸로 바뀌었잖아요? 그런 것들이 조금 안 맞아서.."
완성차 기업 하나 남기지 못한 사업의 현주소만 또 확인한 겁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기차 생산실적이 목표 대비 1%대에 그치면서, 참여기업들은 내연기관 부품 생산으로 눈을 돌리거나, 완성차 수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GM커머셜이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최근 전기버스 양산에 들어가긴 했지만, 희망고문을 멈추라는 냉정한 지적도 나옵니다.
[한경봉 / 군산시의원(지난 6월)]
"(올해) 군산 시비만 총 12억 8,900만 원입니다. (세금을)밑 빠진 독에 계속 부을 작정이 아니라면 경고합니다. 제발 그만하십시오."
지난 국정감사에선 사업 참여 기업들에 대한 수백억대 자금지원이 도마에 올랐고, 감사원도 감사에 나서 따까운 눈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동진 / 국회의원(지난 10월 국정감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책임을 인정하십니까? 이상직 전 이사장 시절의 일입니다. 그 특혜와 배후를 밝혀서.."
[강석진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지난 10월 국정감사)]
"예 철저히 파악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자치도는 군산형 일자리 참여 기업들에 올해 근로복지기금 예산 4억 원에 이어 내년까지 2억 원을 추가 편성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화면출처: 국회방송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