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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 위한 '기도와 기부'에도.. 이중고 빠진 사랑의 온도탑
2024-12-24 97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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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란스러웠던 계엄의 밤이 저물고 곳곳에서 다시 일상 회복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는 아기 예수의 탄생 기념과 평온한 사회를 기원하는 예배가 열렸고, 


경기 침체에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 여파로 위축된 기부를 독려하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3 비상계엄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전주의 한 교회, 


예배당 안이 아기 예수의 탄생과 평온한 사회의 복귀를 기원하는 염원으로 가득합니다. 


[김학승 목사/전주 온누리교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함이라."


시내 곳곳 조명으로 장식된 대형 트리들이 송년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말을 알리고 있습니다. 


한밤중 찾아온 그 날의 공포는 사그라들었지만, 움츠러든 민생 경제는 쉽사리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12.3 계엄 직후 전북 지역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이용액은 직전 주보다 33.6% 쪼그라들었는데,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김점이/전주시 노송동]

"너무 어수선하고 답답하고 그냥 잠이 안 와요. (돈 쓸 때도 위축이 되나요?) 맞아요. 많이 올랐어요."


연말연시 나눔의 온정의 상징하는 사랑의 온도탑.


모금을 시작한 지 3주를 넘겼지만 현재 전북 지역 수은주는 고작 30도에 머물며 기부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국 평균 67.4도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작년보다 현금 기부 건수도 10% 이상 줄었습니다. 


기부 장벽을 줄여보고자 카드 결제 키오스크도 처음으로 설치했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출범 다음날 비상 계엄 선포의 영향으로 이중고에 빠진 겁니다. 


[노진선/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특히 12월 첫째 주 둘째 주는 비상계엄 등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워서 아마 국민들의 관심이 이웃 돕기보다는 탄핵이라든지 이런 쪽에."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신속히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탄 전야 모두의 마음속에 평화가 깃들길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은 한결같았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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