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올 하반기에도 지역의 일자리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대학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석대와 완주군이 공동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에는 일찍부터 많은 구직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완주산업단지에 있는 LS엠트론의 채용설명회와 현대자동차 생산직 합격 전략을 안내하는 특강에는 구직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습니다.
인근 공업계 고등학교 재학생들은 물론 대학 졸업생과 제법 나이 든 구직자들도 많았습니다.
[박봉수 / 대졸 취업준비생]
"좋은 기업 많이 알아가고 싶어서 그리고 취업을 할 수 있는 방법 그런 것들 습득하고 싶어서."
[경력단절 여성]
"굉장히 근무 환경도 좋고 (남편이) 거기서 일해본 경험이 좋다고 해가지고 생산직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공기업 취업 상담 창구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지원 자격 등을 묻고 확인하며 도움되는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공기업들은 경영 상황에 따라 채용 계획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예년보다 많은 신입사원과 경력직을 채용한 반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토정보공사는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김석수 / 한국전기안전공사 인재경영실]
"저희도 정원이 감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채용을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가지고 최대한 많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취업시장 상황은 녹녹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채용정보 회사 인크루트는 최근 대기업 103곳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35%로 지난해 조사 때 보다 43% 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10년 만에 최저치라고 밝혔습니다.
채용 규모도 줄어,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이 53.8%였고, 두 자릿수 46.2%, 세 자릿수 즉 백 명 이상을 뽑겠다는 기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명지 / 인크루트 팀장]
"지난해보다 올해 신입 채용을 확정했다는 대기업의 비율이 상당히 낮아졌고요. 또 인턴제도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정기 공채 보다는 수시 채용을 확대하고 경력직 선호 분위기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취업전문가들은 인턴 채용 기회를 활용해 스펙과 경력을 쌓고 대기업 문을 두드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