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세계 경제인들이 한 데 모이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잼버리 파행을 만회하겠다며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행사를 유치해 내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인프라로 행사 준비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 지난해 12월]
"식품과 그린바이오산업, 이차전지 등 전북의 신산업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세계 경제인과 도내 기업을 연결해 수출 판로를 넓히고자 지난해 12월, 행사를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프라가 문제입니다.
대회 유치 조건이었던 특급호텔 750 객실 확보,
전북도는 200여 객실을 갖춘 4성급 유명 호텔이 전주에 개관할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불과 두 달 앞두고 해당 호텔은 계약에서 배제됐습니다.
당초 지난 달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공기가 지연되면서 운영 시점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전북도 관계자 / 음성변조]
"(호텔에) 중간 내부에 있는 그런 갈등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계약을 못 하죠, 확실하지 않은데 계약을 했다가 어떻게 난리 나게요."
행사의 주무대인 전북대학교의 주차 공간도 문제입니다.
[박혜진 기자]
"전북대 주차장의 경우 수용 가능한 차량은 3,000여 대 뿐입니다.
하지만 교직원 등 이미 등록된 차량만 만 9,000여 대로 포화 상태인데요. 그러나 이곳에 행사 참가자 3,000명을 위한 주차 공간을 더 마련해야 합니다."
직원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석 전북대학교 학생처장]
"강제는 안 되고 직원들이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좀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죠."
기업 부스 300개를 채울 업체 모집도 아직 완료하지 못해, 행사를 통해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기존 참가 신청업체들의 우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A기업 관계자 / 음성변조(전화)]
"빨리 참가자들 리스트라도 기업들한테 뿌려줘야만 저희들도 준비라는 걸 하잖아요. 누구한테 적극적으로 저희 사업을 소개할 거며 그런 준비가 없다는 거죠."
[B기업 관계자 / 음성변조(전화)]
"미국에서는 '라면 필요하다, 김치 필요하다' 이런 리스트가 도내 기업들한테 쫙 뿌려져야 되는 거고 그런 것 없이 그냥 하면 그냥 행사예요, 행사."
앞서 행사를 개최한 울산, 여수와 달리 기존 컨벤션이 없어 공간 마련도 서둘러야 하지만,
정작 행사의 핵심인 임시 컨벤션 시설은 대회 직전인 10월 초 준공될 예정입니다.
[A기업 관계자 / 음성변조(전화)]
"부스는 아직 이것도 저희는 픽스도 못 받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이제 닥치면 어떻게 하겠어요?"
사흘 동안 치러지는 행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36억 원,
잼버리 파행으로 전북의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적인 행사진행으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속도감과 내실 있는 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