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전북자치도의 '감염병 감시 사업'이 행정상 업무 소홀로 수주째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주MBC가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2주차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84개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농도는 1㎖당 4만7,640카피로, 전주 대비 2배가량 폭증했습니다.
지난 5월 초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관심단계로 하향 조정됐을 당시, 생활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농도와 비교하면 약 7배가 상승한 수치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전북자치도는 이 같은 감염병 동향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농도 측정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에서 취합된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농도'가 질병관리청 누리집(kowas.re.kr)을 통해 매주 새롭게 공개되지만, 전북은 지난 7월 3주 차를 끝으로 지금까지 데이터가 전무합니다.
한 마디로 생활하수에서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감지할 지역 차원의 지표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검사용 키트를 제때 구입하지 못해 지난 2~3주 동안 검사를 하지 못했다"고 업무 소홀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미뤄진 검사를 진행해 이번 주 중으로 검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