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은 올들어서도 생산과 소비가 모두 하락세를 면하지 못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경기나 인천 등 수도권은 반도체나 여행 관련 경기 회복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여 지역별로 편차가 매우 큰 것이 사실입니다.
생산과 소비 모두 하락 국면이 이어지는 전북 경제, 반등의 계기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 본사와 반도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6조 6060억원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데, 지난해 1분기 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한 깜짝 실적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도의 광공업 생산이 1년 전 동기보다 30.9% 증가해, 타지역을 압도했습니다.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반면 전북은 생산이 3.8% 감소하는 등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4개 시도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관계자]
"광공업 같은 경우는 반도체가 일부 지역에서 좋아서 그리고 의약품 같은 것들이 좋아서 생산이 늘었습니다."
광공업 생산과 더불어 서비스업 생산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1/4분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2.1% 증가했는데, 인천이 5.9%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항공여객이 증가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소재지인 인천지역의 운수.창고업 경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에 전북은 0.7% 감소, 세종 -3.9%, 제주, 충남, 전남 등 대도시가 없는 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임태환 /통계청 전주사무소]
"자동차용 섬유제품 등에서는 일부 증가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에 비해서 1차금속하고 기타 기계장비를 비롯해 나머지 부분에서 굉장히 감소세가 컸기 때문에."
통계청 전주사무소는 특히, 전북은 올 1/4분기 들어 생산의 하락세가 둔화됐을 뿐 전체적인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비시장 역시 전북은 승용차와 연료 소매점, 즉 주유소 등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3% 감소하는 등 생산과 소비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