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과 구속, 그리고 건설업체 대표의 자살로 새만금·군산 태양광사업에 파문이 적지 않은데요,
오늘(31일)은 핵심 브로커로 지목돼 구속된 군산시재생에너지 사업전담 산하기관장의 재판이 개시돼 진실공방의 제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로비자금 1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시인하면서 정관계 인사에게 청탁을 했는지, 1억 원의 사용처가 어디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양광 비리의 핵심 브로커로 지목돼 지난 4월 전격 구속된 군산시민발전(주) 서지만 대표,
군산시가 100억 원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재생에너지사업 전담기관의 총책임자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4조 원대 새만금수상태양광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대표로부터 불법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건네 받은 혐의입니다.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서의 쟁점은 지난 2020년 1억 원의 비자금을 받았는지 여부였습니다.
[조수영 기자]
"여전히 구속된 상태로 이날 재판에 출석한 서 씨는 검찰이 제기한 알선수재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수상태양광사업의 걸림돌이 된 각종 민원들을 해결하는 대신 비자금 1억 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 씨가 해결사로 나서는 조건으로 요구한 대가라는 것,
검찰이 확보한 증거에 대한 일부 다툼은 예상되지만, 서 씨가 범죄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시인하면서 재판은 빠르게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이제는 서 씨가 받았다는 1억 원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물음표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서 씨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청탁성 보고'를 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상황,
이에 따라 이달 초 민주당 신영대 의원 사무실을 수색하고 보좌관 휴대폰도 압수했지만, 로비 목적의 돈이 오갔는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못했습니다.
한편 군산시장이 고교동문 등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의 육상태양광사업도 서 씨가 대표로 전면에 나선 바 있어 서지만 씨 입에 태양광 의혹 수사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