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장마철이 가까워지면서 도내 주요 댐들이 수위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껑충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몇 년 전 집중호우 때 갑작스러운 방류로 하류에 큰 피해가 난 적이 있어, 올해는 미리 수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댐 수문을 통과한 물줄기가 여수로로 세차게 흘러내립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7일부터 용담댐 수문 5개를 개방해 초당 300톤, 하루에 2,600만 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댐 수위를 낮춰 홍수 조절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김윤희 /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 운영부장]
"예년보다 많은 강우량과 댐 수위를 고려하여 홍수기 전 홍수조절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수문 방류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방류를 시작하기 전 용담댐의 수위는 258미터로 예년보다 10미터나 높았고,
저수율 역시 72%로, 예년보다 30%가량 많은 물을 담고 있었습니다.
지난 해 댐 유역에 2,030밀리미터에 달하는 평균 이상의 강우량이 기록된데다, 올 들어서도 예년보다 30%나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섬진강댐 역시 수위 조절을 하며 홍수기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섬진강댐의 현재 저수율은 52.5%로 예년보다 15%가량 높은 상태입니다.
두 댐 모두 지난 2020년 여름 호우 때 한꺼번에 많은 물을 방류해 하류에 큰 피해가 발생한 적 있고, 다목적댐으로서 홍수 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예비훈련을 실시하는 등 장마와 집중호우 대비에 나섰습니다.
[반우식 수자원공사 섬진댐지사 운영부장]
극한호우에 대비할 수 있는 홍수 조절능력 등을 점검하는 취지로 특별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전라북도는 도내 2천 백여 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82.1%로 평년 보다 26%가 많고, 정상 저수율인 70%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