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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에 고개 숙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직 사퇴
2024-04-11 1179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11일)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의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은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기를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 뭘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했습니다.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는 질문엔 "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공동책임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패배 원인은 여러분이 분석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당 혁신위원회의 친윤·중진 희생안 등으로 내홍이 불거진 데 따른 김기현 지도부의 사퇴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국민의힘을 이끌어 왔습니다.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에 이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번 4·10 총선을 이끌었고, 86운동권 심판론과 이재명·조국 심판론 등을 총선 구호로 앞세웠습니다.


하지만 어제(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총 108석을 얻으며 탄핵과 개헌저지선(100석)을 지켜내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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