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이번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국내 정치 지형은 큰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전석을 석권한 전북의 경우 세력 구도는 종전과 변화가 없지만, 의원 구성이 중진급으로 재편되면서 그간 쇄약하기만 했던 정치력의 변화에 도민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 리포트 ▶
야권의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은 이제 야당으로 완벽히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대통령 임기 3년 간 민주당 중심의 야권의 입김과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중앙무대에서 도내 의원들의 정치력 확대가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지난 21대 당시 도내 의원 대다수가 초 재선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22대 전북 정치는 무게감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5선이 된 정동영, 4선의 이춘석 의원이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됐고 기존의원들도 3선급이나 재선으로 당내 비중과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새만금잼버리 사태를 겪으며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전북 정치는 새만금 관련 예산의 70%가 잘려나갈 때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도민들은 선거를 통해 가능한 최선의 변화를 만들어줬고 이제 공은 국회에 입성하는 10명의 당선인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임성진 / 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치적 비중이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전북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걸 잘 활용해서 전북의 그동안 열악한 이런 지형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힘을 보여주길 바라고"
전북 정치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도 분명합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 도당위원장이 여권 비례대표로 살아남긴 했지만,
그간 여권의 창구 역할을 해온 정운천 의원이 낙마하며 기존에도 부실했던 여권 내 전북의 위상은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다양성이란 무기를 얻지 못한 전북정치는 도민들의 기대와 달리 현 대통령 집권 3년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임성진 / 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향후 이 정치적인 다양성 이랄까 혁신적 발전에 있어 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결국 앞으로 4년 중앙정치에서 전북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발전의 돌파구를 찾는 것 역시 오롯히 10명의 전북 당선인들의 몫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