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9일) 자신의 재판에 출석해 "윤석열 정부는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세력만 때려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공판에 참석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 달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재판 출석하지 말고 지역 돌아야 한단 제안도 있었다. 일 분 일 초를 천금 같이 쓰고 싶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게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걸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저는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지금도 그 점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권은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민들 힘으로 쌓아 온 대한민국 성과를 모두 무너뜨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며 "해결하라는 민생과제 제치고 총선을 겨냥해 사기성 정책을 남발해 분명한 불법 관권 선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경기 포천가평,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7곳을 접전지로 꼽으면서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의 손발을 묶는 게 정치 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여러분께서 대신해 달라"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재판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특혜라는 말이 나온다"며 거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유세에 참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