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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 쥐어주며 바지 지퍼 내렸다"..외국인 코치 추행한 70대
2024-11-23 1722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코치 자격으로 참가한 태국인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7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오늘(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 강명중 판사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71)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2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태국인 코치 B 씨(44)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 씨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가려는 B 씨를 불러 휴게실로 오라고 손짓했고, B 씨는 영문을 모른 채 A 씨에게 다가왔습니다.


이후 A 씨는 B 씨의 손목을 잡고 현금 5만 원을 손에 쥐어준 뒤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신체 중요 부위 쪽으로 B 씨의 손목을 끌어당겼습니다.


강 판사는 "국제스포츠 경기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중인 외국인 코치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자백하는 점, 피해자를 위해 300만 원을 형사 공탁한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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