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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원 털렸다"..측면 거울 안 접힌 차량 노려
2024-03-18 1277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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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3천만 원을 털어간 간 큰 10대들이 잡혔습니다.


측면 거울이 접히지 않은 차량을 먹잇감으로 삼았는데요.


운전자가 실수로 차량 문을 잠그지 않는 일이 적지 않아 차량 털이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전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젊은 남성 3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차량 한 대를 향해 걸어옵니다.


한 명이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머지 두 명이 망을 보듯 차 주변을 서성입니다.


이내 망설이던 한 명도 뒷자리에 탑승하더니 5초도 채 되지 않아 동시에 문을 열고 나옵니다.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의 손에는 처음엔 보이지 않던 클러치 가방이 들려있습니다.


[차량 털이 피해자]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제 가방을 들고나왔을 때 그 웃는 모습이 너무 진짜.."


지난 16일 밤 10시 반쯤, 전주 평화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창에서 10대 3명이 문이 열린 차량에서 3천여만 원의 현금이 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난 사건입니다.


[차량 털이 피해자]

"가게 이전 인테리어 비용으로 가지고 있었던 돈이고요. 아기 출산 축하금으로 많이 받았던 돈이.."


차량 털이범들은 지하주차장 내부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아랑곳하지 않고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주연 기자]

"이들은 지하주차장에 들어와 10분가량 차량들을 둘러본 뒤,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심지어 한 시간 뒤, 다시 지하주차장에 돌아와 털었던 차량을 재차 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대개의 차량 털이들이 시정되지 않은 차량을 노리거든요. 시정만 잘 해주셔도 예방이 좀 되지 않을까.."


경찰은 CCTV 기록과 지문 감식 등을 토대로 학생 신분의 10대 차량털이범 3명을 모두 검거한 가운데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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