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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협 회장 명의 블랙리스트 문건 조사..의협 "조작 문건"
2024-03-08 1207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이 온라인커뮤니티에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파악하라는 문서가 올라온 것과 관련해 진위파악에 나섰습니다. 의협 측은 "조작된 문서"라는 입장입니다.


오늘(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온라인 게시글의 작성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7일) 오후 9시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의협 관계자라고 밝힌 작성자가 '의협 내부 문서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과 함께 첨부된 A4용지 2쪽짜리 문서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문서에는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을 작성 및 유포하라"며 "개인이 특정되는 정보는 블러(블라인드) 처리하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 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하다"며 "특정되는 정보는 모두 블러 처리되므로 위법 소지가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문건에는 의협 회장의 직인이 찍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 문건은 의협 내부에서 아예 제작된 적이 없는 조작된 문서"라고 밝혔습니다.


의협 측은 작성자를 대상으로 수사기관 고발을 포함해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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