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조차 사라진 초등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 전북이라는 보도,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대부분 시골학교 이야기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입생 감소 현상은 인구가 밀집한 신도심에서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주의 한 대형 초등학교 역시 불과 2년 만에 백 명 넘는 신입생이 줄어 인구 감소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기 시작 첫날 초등학교마다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신입생들은 학교를 배경으로 입학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교실에서는 함께 할 반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즐거운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오웅근 1학년 학부모]
"걱정 조금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입학식 보니까 어 크게 걱정이 사라진 거 같습니다."
6년 전 전주 신도심인 에코시티에 개교한 화정초는 학생수 천 7백 명이 넘는 전북 최대 규모 학교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간 신입생 수가 무려 114명이나 줄면서 1학년만 무려 3개 학급이 사라졌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급증하는 학생 수 감당이 안돼 임시 모듈러 교실에 의존해 온 곳이지만,
이제는 모듈러 교실의 추가 계약이 필요한지조차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염상연 / 전주화정초 교감]
"입학하는 학생 수를 어느 정도 빨리 예측을 할수 있어야 되는데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거라고.. "
전주와 군산, 익산 등 제법 규모가 있는 시지역 대다수 학교가 화정초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향후 전망은 더 좋지 않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만천 명 규모인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해마다 7백 명에서 많은 해는 천 2백 명까지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대로라면 불과 13년 뒤인 2037년쯤에는 전북자치도내 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을 단 1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