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만에 반복된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에 정당과 시민단체들의 규탄이 이어졌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녹색정의당, 진보당 등은 오늘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 무차별 벌목은 하천기본계획과 조례를 무시한 위법 행위라며 시장의 책무를 이행하지 않고 공공재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시민 참여로 만든 생태하천 정책의 성과를 무위로 돌렸다며 시장이 시민들의 상실감 앞에 사죄하고 900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낡은 토목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위법적인 하천 관리에 대한 감사 청구 및 고발은 물론 시장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 뒤 참가자 30여 명은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장실을 방문하려 했지만 청원 경찰 등에 의해 가로막혀 대치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지난해 3월 전주시는 남천교 일대 천변에 자생하고 있던 버드나무 23그루를 포함해 260여 그루를 홍수 예방이라는 목적으로 베어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후 서명 운동 등 반발이 이어지자 벌목이 중단됐지만, 지난달 29일 새벽 6시쯤 기습적으로 남은 35그루의 버드나무가 모두 벌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