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정권 심판을 앞세운 야권 단일화가 추진되면서 전주을 선거구에 유권자의 눈길이 쏠렸는데요,
민주당과 진보당이 각자 후보를 내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지역구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와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민주당 공천 후보가 3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져, 4월 10일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는 결국 다자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 참여한 민주당과 진보당이 호남을 후보 단일화 예외 지역으로 지정한 것,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박홍근 / 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
"사실 원하는 만큼은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호남과 대구, 경북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나머지 선거구는 후보 단일화을 추진하기로 해 지역별로 양측의 이해관계가 조율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을이 대상지역에서 배제되면서 선거는 지역구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에 민주당 공천 후보와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맞서는 3강 구도로 치러지게 돼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강성희 후보도 일찌감치 홀로서기를 예견한 듯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강성희 / 진보당 전주을 예비후보(지난 19일)]
"본선에서 실력으로 승부를 낼 것을 희망합니다. 양자구도든 3자구도든 민주당이 누구를 후보로 내든 자신 있습니다."
정운천 예비후보 역시 3파전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의 필요성을 앞세운 지난 20대 총선에서 야권 표가 나눠진 결과, 접전 끝에 국회에 입성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전주을 예비후보]
"한번 이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여당 창구 없이 특별자치도 미래를 열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를 꼭 당선시켜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인 상대 후보들을 압도할 만한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
전략 선거구인 전주을의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민주당이 고심을 거듭하는 이유입니다.
[홍석빈 / 우석대 교수]
"당내 경쟁력 그리고 유권자들로부터 이제 지지를 받을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라고 보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볼 때) 민주당 전주을 지역구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당, 지역구 탈환에 나선 국민의힘, 텃밭 사수에 나선 민주당,
전주을 선거를 둘러싼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