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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오차 없다더니.. 뒤늦게 "데이터 사라졌다"
2024-02-06 2005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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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자치도가 출범과 동시에 230억 건의 방대한 행정자료를 전환하고 성공적인 100% 전환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군별 주민등록 데이터가 대거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TF팀까지 만들었던 전북자치도의 행정시스템 전환 노력도 빛이 바랬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전주시와 군산시는 매달 발간하는 인구통계보고서를 작성하다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구 전출입 사유와 어떤 지역으로 전입 또 어떤 지역으로 전출됐는지 행방에 대한 자료가 검색되지 않는 겁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전입 숫자도 지난달에 비해서 1/2로 줄었고 전출 숫자도 1/2로 줄었고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17일까지 뭔가 안 잡힌 것 같다는 생각이.."


전북특별자치도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대대적인 행정 자료 전환 작업이 추진됐던 지난 달 17일 이전의 데이터 조회가 불가능했던 겁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전출, 전입에서 연령대별로 이런 거를 산정을 했는데 지금 조금 약간 시스템에 오류가 나서.."


도내 14개 시·군마다 인구 증감 사유 분석을 위해 자료를 조회하던 과정에서 데이터 코드 누락이 알려져 인구 통계 관련 일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통계 작업 기능 중에 일부가 코드가 생성이 안 되는, 사업단에서 메뉴를 넣어줘야 하는데 그걸 못 넣어줬다는 거잖아요, 그 기능 자체를."


전북자치도는 출범을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밤 

주민등록등본부터 각종 증명서까지 230억 건의 자료를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작업에 착수한 지 15시간 만에 '오차 없이 100% 데이터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발표와 다르게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전북특별자치도로 행정 코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데이터 코드가 누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TF팀까지 만들었지만 방대한 데이터 전환이 충실히 이뤄졌는지 제대로 된 확인 절차도 없었습니다. 


[김현민 주무관 / 전)전북자치도 데이터전환 TF팀]

"워낙 프로그램 기능 점검할 게 많거든요, 항목들이. 그래서 공무원들이 쓰는 업무 시스템은 조금 소홀하지 않았었나.." 


전북자치도는 민원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히며 행안부에 요청해 오는 20일까지 개선 작업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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