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추진할 특화사업들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치도는 먼저, 이양 받은 교육 자치권을 활용해 국제 K-POP학교를 설립하고, 새만금을 외국 청소년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데요,
이미 다른 지역이 앞서나간 사업이어서, 성과를 위한 과제가 만만치는 않아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무대와 신나는 리듬, 관객석은 K-POP에 열광하는 청소년들로 가득합니다.
자치도는 전 세계를 휩쓴 K-POP 열풍을 무기로 국제 학교를 설립해 외국인 청소년 유치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힙니다.
[오현숙/전북자치도 문화산업팀장]
"저희는 외국인, 내국인을 함께 교육시키는 외국학교로서 지금 최초로 추진하게 되는 겁니다."
자치도 출범 이전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교육자치권을 적극 활용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핵심은 외국인 학생 유치, 정원 8백 명 가운데 외국인으로 70%를 채우겠다는 목표,
2040년까지 7만 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
"지난해 여름,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렸던 새만금 잼버리 부지입니다. 다름 아닌 이곳이 국제 케이팝학교 설립의 유력한 후보지가 됐습니다."
K-POP을 통해 잼버리 이후 침체에 빠진 새만금을 어떻게든 세계 속에 다시 내놓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국제 K-POP 학교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충남 홍성에 문을 연 국제형 한국케이팝고등학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간 가운데 입시 경쟁률은 3:1로 준수한 편이지만, 모두 내국인 학생들입니다.
외국인 재학도 가능한데 지금까지 학교를 거쳐간 외국인 단 2명 뿐입니다.
[박병규 교장 / 충남 한국K-POP고등학교]
"썸머캠프가 열리면 참여하겠다는 외국 학생들한테 전화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근데 아이들을 입학시켜서 3년의 교육 과정을 이수를 시켜서 졸업을 시키는 거는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울산과 부산이 이미 부지를 확보하고 케이팝학교를 세운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놓아 전북의 특화사업이란 말이 무색하게 여러 지역에서 첫발을 뗀 지 오랩니다.
인구 7만 명 유입이라는 기대 효과가 다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북자치도는 외국인 상대로 진행한 수요조사에서 79%가 재학할 의향이 있다는 긍정 답변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저희가 태국하고 인도네시아 135명 정도 (조사했는데) 케이팝학교가 설립된다고 하면 입학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북 자치도의 미래를 밝힐 것이라는 국제 K-POP 학교,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학교로, 7만 명을 불러들일 기념비적 사업이 될 수 있을지,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