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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92%가 결혼 안 해.. “미혼이 노동력 공급도 줄여”
2024-01-09 3443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혼인율이 낮아지면서 노동력 공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평생 결혼하지 않는 생애 미혼율은 지난 2013년 4.8%에서 2023년 13.7%로 높아졌습니다.


평생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10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한 셈입니다.


'미혼' 상태가 노동 공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한국은행은 ‘미혼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노동 공급을 줄인다’고 분석했습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기혼 남성의 평균 경제활동참가율은 96%였지만 미혼 남성은 83%로, 미혼 남성의 경제활동이 훨씬 낮았습니다.


반면 기혼 여성의 경우 육아 부담 등으로 일을 그만 두는 현상 등으로, 미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기혼 여성보다 19%p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기간 노동 공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연령층(30~54세)의 고용률은 0.3% 포인트, 주당 근로시간은 0.1시간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지만 미혼 남성의 노동 공급 감소 폭이 더 커서, 노동시장 전체의 공급이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00년 29.3세에서 2022년에는 33.7세로 높아졌고,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높아졌습니다.


20대의 경우 미혼율이 92.8%로 대부분의 20대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미혼인구 증가세는 역행하기 어려운 흐름이므로 혼인율을 높이는 완화 정책과 미혼 인구 특성에 맞게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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