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학부모 측 제공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막대기로 수차례 때려 상처를 입혔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 혐의로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앞서 학부모 B 씨는 지난 25일 자녀의 초등학교 담임교사 A 씨를 고소했습니다.
B 씨 측 진술 조서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22일 오후 12시 50분쯤 교실에서 B 씨의 자녀 C 군을 칠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허벅지를 막대기로 4~5차례 때렸습니다.
A 씨는 C 군에게 비속어를 섞어가며 "이간질하는 학생이 나쁘다"며 "아동학대범이라고 신고 할거면 신고하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C 군을 때린 뒤 또 다른 학생을 불러 막대기로 3~4차례 때렸습니다.
B 씨 측은 A 씨의 오해로 인해 폭행이 벌어졌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학급에서 화장 자율화를 두고 발생한 여학생 간 갈등을 C 군 등이 부추긴다고 판단한 A 씨가 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B 씨 측은 "A 씨의 폭행으로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게 됐다"며 "A 씨의 폭행과 폭언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는 "A 씨가 C 군 등을 막대기로 때린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A 씨가 학부모들에게 곧바로 폭행에 대해 사과했다"며 "A 씨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관할 교육청, 지자체 아동학대 사건 담당 관계자들과 A 씨가 맡은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