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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또 미루고"..입주 예정자만 애 태워
2023-11-22 5807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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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에 지어진다던 아파트가 연말이 되어서도 완공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입주 예정자들이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익산의 한 민간임대아파트 이야기인데요,


업체는 내년 봄에나 입주가 가능할 거라며 완공을 또 다시 미뤄, 선분양 제도의 모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익산의 한 공사 현장,


27층 아파트가 올라간다던 건설 현장은 7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뒤 몇 달째 공사가 멈춰서 있습니다. 


당초 8월에 완공된다던 아파트가 10월로 미뤄지고,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126세대 입주 예정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입주예정자]

"시월 말에 완공 예정이고, 입주 예정이었거든요.. 공사의 공정률이 너무 낮다 보니까.. (현재 사는 전세 계약도) 맞추지 못해서 제가 또 어디로 가야되는지.."


살던 집은 내놔 버렸고 갈 곳도 없는데 내년 3월까지 또 기다려달라는 건설사의 요청, 


중도금 대출 때문에 돈이 묶여 이도 저도 할 수 없다며 입주 예정자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익산시도 부랴부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익산시]

"지연이 되면 더 많은 피해가 우려가 되니까.. 서로 간에 동의라든가 협의가 있은 다음에 (다음 절차를) 할 수 있도록.."


시행사나 시공사 모두 공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외에는 사실상 두 달 전에 현장소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까지 교체돼 책임 있는 답변도 없습니다.  


[아파트 시공사]

"공정이 멈춘 건 맞아요.. 근데 이제 그 후부터는 계속 진행이 안 되고 있으니까. 그 전 상황은 잘 모르겠어요."


중도금 대출도 2년의 기한이 만료되면서 소비자가 대출 재계약을 해야 하는 납득할 수 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행사가 이자를 내지 못하면 부담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 대출 연장을 요구한 새마을 금고 측에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연장을 안 하시면 연체율이라든가 이런 게 조금 변동이 있으니까, 저희한테도 타격은 있지만 개인한테 타격 가는 게 훨씬 더 많으시죠."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고도 7층에서 중단돼버린 민간임대 아파트, 언제 완공될지 기약은 없고, 소비자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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