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등 당내 막말 논란과 관련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주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서 원내대표인 제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 기대와 염려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소속 의원들께서도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따르는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절제된 언어와 품격 있는 활동으로 임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최 전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 절반의 한 축을 이루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들"이라며 "전근대적인, 여성의 사회활동을 비하한 표현을 한 것은 아무리 맥락이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젠더 감수성 차원에서 당사자인 여성들이 불쾌하게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조지 오웰의 저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고 발언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