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대규모 인출사태와 임직원들의 비위로 논란이 됐던 새마을금고가 쇄신에 나섰습니다.
중앙회장의 과도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고, 단임제를 도입합니다.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합병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는 오늘(14일) 이 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합니다.
전무·지도이사는 폐지하고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해 업무 전반을 총괄합니다.
연임이 가능했던 중앙회장 임기는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됩니다.
막강했던 중앙회장 권한도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로 제한합니다.
중앙회장 보수는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에 맞게 당시 보수수준으로 줄입니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도 강화합니다.
부실 금고 퇴출도 내년 3월까지를 목표로 서둘러 진행합니다.
높은 연체율 등으로 경영 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합니다.
특히 완전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합니다.
위원회는 부실금고가 합병되더라도 고객 예·적금 및 출자금은 전액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실에 대비하는 자금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비율과 예금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인 예대율 기준도 타 상호금융권과 동일하게 개선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국장급이 주재하던 ‘상호금융정책협의회’는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도록 격상했습니다.
금고에 대한 상시감시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고연체율·대형 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해 검사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금고 직원에 대한 행안부·중앙회의 직접 제재권 신설, 중앙회 검사인력 확충(2년간 30명), 금고 취약 분야 수시점검을 위한 순회검사역 채용 등도 이뤄집니다.
금고별 공시항목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새마을금고 통합 재무정보 공개시스템'도 구축, 금융 소비자의 감시 기능을 강화합니다.
김성렬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60년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마련했다"며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