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럼피스킨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어제(20일)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열어 위기 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럼피스킨병 위기 경보는 주변국에서 발생했을 때는 '관심', 국내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주의', 국내에서 발생이 확인된 경우 '심각'으로 각각 조정됩니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의 소 사육농장 210여곳, 이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소 사육농장 160여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어제 오후 2시부터 48시간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범위를 결정한 뒤 백신 접종에 나설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의 한우 4마리에서 혹 등 피부병변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럼피스킨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소나 물소에게 발생하는 1급 가축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방역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번 발병은 해외로부터 흡혈 곤충이 유입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