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인사혁신처 제공)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1년 가까이 기다리는 임용 대기자가 전북 86명을 포함해 총 285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이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임용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지방공무원 임용 대기자는 전국 2천 857명(7급 288명, 9급 2천62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이 85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658명), 경기(434명), 대구(318명), 광주(158명), 인천(140명) 등의 순이었다.
전북(86명), 울산(75명), 충북(73명), 경남(38명), 전남(32명) 등에도 임용 대기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세종, 충남, 대전, 경북, 제주, 강원 등은 임용 대기자가 없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임용대기 사유로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을 들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국가 재정 부담과 행정 비효율 등을 사유로 공무원 정원을 5년 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로 휴직 공무원들이 복귀하고 있는 점도 신규 공무원 임용 여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임용 대기자는 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최대 1년을 기다리면 자동으로 임용됩니다.
그러나 대기 기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거나 '인턴 공무원'이라는 실무수습 제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실무수습직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고 호봉도 인정되지 않지만, 동일한 근무를 하며 공무원 1호봉에 해당하는 봉급을 받습니다.
올해 공무원 봉급표 기준 7급 봉급은 196만 2천 300원, 9급은 177만 800원입니다.
용 의원은 "임용 전 실무수습 처우 개선, 사전 교육연수 프로그램 확대, 주기적 안내 강화 등 임용대기자의 불안감을 덜어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