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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발길 이어져"..집단행동에 학교는 혼란
2023-09-04 1366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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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육청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교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며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기 위해 휴가를 낸 교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은 수업 공백을 우려해 지원교사를 파견하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한 젊은 교사의 다음 생은 꼭 행복하기를 바라는 선후배 동료 교사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교육청 현관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늦은 오후까지 수업을 마친 교사 수백여 명이 찾아 추모에 나섰습니다.


[김종길 /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대표]

"성역없는 수사를 펼쳐야 합니다 그래야만 서이초 교사와 유족의 억울함을 풀고 전 국민의 분노를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초등 교사들은 교육부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 병가나 연가를 내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조해 집단 연가를 사용한 교원, 이를 승인하는 교장은 최대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경고했습니다.


임시휴업에 나선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지만, 교사들의 연가나 병가 신청은 줄을 이었습니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는 교사 80여 명 중 대다수가 병가, 연가를 냈고 학생 상당수는 교외체험을 신청했습니다.


교육청은 지원팀을 파견해 수업공백을 최소화시켰지만 현장은 혼란스러웠고 


학교장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교사들의 휴가는 향후 또 다른 불씨를 남겨놓았습니다.


완주의 또 다른 초등학교도 교장을 뺀 모든 교사가 병가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가정학습 동의를 해준 학부모들 은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성호 / 완주 00초 학부모 회장]

"아이들을 잘 가르칠수 있는 환경에 그 권리를 만들어 달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힘 내시고" 


학교장 역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행동은 휴업의 충분한 사유가 될 수 있다며 교사들의 행동을 지지했습니다.


[000 / 완주 00초 교장]

"이 참에 공교육이 아까 멈춤이라고 하셨는데 멈춤이 아니라 저희가 원하는 건 회복이거든요"


교육부 징계 방침이 여전한 가운데 교원단체들은 추모 교사에 대한 불이익에 강력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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