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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간 알력 다툼에..펜싱 유망주 "꿈 접어"
2023-09-04 2771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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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치들 간의 알력 다툼에 선수만 피해를 보았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계속된 코치의 강요와 괴롭힘에 유망 고등학생 펜싱 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는 건데요,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며 선수 보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부터 펜싱을 시작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유망했던 한 고등학생,


하지만 검을 잡은 지 5년여 만에 꿈을 접게 됐습니다.


코치들 간의 알력 다툼에 휘말리면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선수 부모]

"너무나 억울하고 분합니다. 자의에 의해서 그만둘 것 같았으면,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가 됐을 것 같은데 팀과 팀 간에 파벌 싸움하고 밥그릇 싸움에 연루돼가지고 그만뒀다는 게 너무나 억울한 거죠."


유망한 선수 유치를 위한 코치 간의 치열한 견제 속에 도내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뒤 코치로부터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이전 학교의 코치에게 당한 폭행과 인권침해에 관한 진술서를 써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것이 이유입니다.


[해당 선수(음성변조)]

"많이 맞았고, 쌍욕이라든지 그런 건 거의 일상생활일 정도로 많이 날아왔었고, '너 이렇게 하면 내가 생기부에 쌍욕 써도 너 나한테 아무 말 할 자격 없다'고.."


참다못한 선수와 학부모는 고3 개학을 앞둔 지난 2월, 해당 코치와 이전 학교 코치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습니다.


5개월여를 기다린 결과, 코치는 강요와 괴롭힘이 인정돼 출전 정지 2개월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현 고등학교 펜싱지도자(음성변조)]

"징계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인정한다 인정을 안 한다고 얘기를 하는 건 제 입장으로서는 조금 말하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지난 1년간 계속된 코치와의 갈등은 치유 불가능한 상태, 


결국 펜싱계를 떠나게 된 건 유망했던 선수 한 명 뿐이었습니다.


선수의 부모는 윤리센터 측에 선수 보호 대책을 요구하며 해당 코치에 대한 소송을 고려 중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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