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잼버리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은 현재까지도 대국민 설명이나 사과 등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불통'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면서 국회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전북 책임론'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브리핑에서 ‘25일 국회 여가위에 김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가부는 상임위 일정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는 즉시 국회에 출석해서 잼버리 등 현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5일 국회 여가위가 김 장관 불참으로 파행된 이후 다음 날인 26일 여가부가 설명자료로 배포한 내용과 같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온 '(잼버리에 대해) 여가부 책임은 어디까지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장관이 언론과 질의응답 하는 자리도 지속해서 거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자 간담회에 대해서도 이 사항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앞선 지난주 브리핑에서는 언론과 국민을 대상으로 잼버리 파행에 관한 김 장관의 해명이나 입장 발표를 해달라는 기자단 요청에 "국회에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간담회를 국회 현안 질의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여야 간 증인 출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가위 전체회의에 불참했습니다.
회의장에서 김 장관을 기다리던 야당 의원들은 국무위원 대기실로 김 장관을 직접 찾으러 가기도 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의원들이 조 대변인을 붙잡아 김 장관의 위치를 묻자 조 대변인이 화장실로 숨어 들어가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 출석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국무위원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으나 김 장관은 출석 통보서를 전달받은 후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 해임 건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