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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0여 명 탈진"..잼버리도 폭염에 '비상'
2023-08-02 1805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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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청소년들의 축제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속에 하루새 온열 질환자가 400명이 발생하는 등 안전한 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회 개막 둘째날인 오늘은 화려한 개영식과 함께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리포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


오전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일정을 기다리는 대원들은 모두 그늘 아래에 모여 몸을 누이고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아이라 / 노르웨이 대원]

"네 완전 찜질방 같아요. 다 땀에 젖었고 열이 높은데, 몸이 식지를 않으니까요. 이미 땀이 너무 많이 났어요."


신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뜨거운 열기에 대원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는 대회 첫날인 어제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400여 명 발생했습니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잼버리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의 텐트 행렬이 장관을 이루면서 관광객들도 전망대를 찾고 있지만, 더운 날씨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은지 김병기 경기 이천 / 전북 고창]

"하시는 분들 너무 더우실까 봐 그게 걱정이고..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까, 날씨 때문에.."


조직위는 사전 폭염 대책으로 그늘 설치를 마치고 수분 보충을 위한 충분한 물과 염분 알약 등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심해 다수의 온열질환이 우려될 경우, 대기중인 3백대의 버스로 인근 공원과 체육관 등으로 분산할 계획입니다.


청소년들의 생존능력을 배양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잼버리, 


지구촌 159개국에서 참가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어제부터 텐트 2만 3천여 동 설치하고, 장장 12일 간의 야영 생활에 돌입했습니다.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대원들은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한낮 불볕 더위에 활동이 잘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한편, 세계잼버리는 오늘 저녁 4만 3천여 명의 스카우트와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영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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