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처럼 잼버리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노력이 전개되고 있지만, 전라북도의 발표와 현장의 실제 상황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지속적인 침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폭우로 배수로는 또다시 막혔고, 땡볕을 피하기 위해 조성된 그늘막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입니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직결된 시설물들이어서 제대로 된 보강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주도 남지 않은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화장실과 샤워장, 전기 공급 시설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렇다면 고질적인 문제였던 배수는 어떨까?
[박혜열 / 잼버리 조직위 시설본부장]
"배수는 잘 되고 있죠. 물이 고여서 빠지질 않는다 이런(건 없죠.) 배수로를 다 해 놓았기 때문에.."
하지만 설명과 다르게 굴삭기 등 장비 수십 대가 곳곳에서 공사 중입니다.
지난 13일부터 부안에 350mm의 비가 내리면서 바다 모래가 배수로를 막아 버려 결국 물이 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배수공사를) 했는데 자꾸 비가 오면 퇴적돼서 저기에서 자꾸 문제가 돼요, 잘 안 빠져서. 수로관을 그래서 시공을 하고.."
[박혜진 기자]
"이미 배수 공사는 마쳤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이처럼 수로관을 덧대는 추가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꾸 흙이 무너져 내려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매트를 덮어 막는 작업도 함께 진행중입니다."
다른 쪽에서는 거대하고 질퍽한 부지를 메우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대회 전 마무리는 힘든 상황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심하게 제방이 유실되고 응급복구만 한 구간들도 있어요 사실. 8월 1일까지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행사기간 중에라도 장비를 투입해서 (정비할 계획입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인 폭염을 피할 유일한 공간인 덩굴 터널은 그냥 뼈대채로 있습니다.
올해 잼버리 기간 12일 가운데 9일 동안 폭염 특보와 열대야가 있었던 지난해를 고려할 때 넉넉한 폭염 대피 공간은 꼭 필요합니다.
곧 찾아올 153개국 4만 3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대회를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