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대학의 명운이 걸렸다는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 명단이 내일(20)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대학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혁신 기획서를 낸 도내 대학 6곳 가운데 3곳은 지난주 평가위에 보충 답변을 했는데요,
워낙 중대한 사업이다보니 이걸 두고도 대학마다 해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신청 학교 가운데 일부를 보충 질의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도내 6개 신청 대학 중에서는 전북대가 화상 방식, 원광대와 군산대는 서면 방식의 보충 질의에 답변했습니다.
대학들은 혁신 기획서 작성에 한 달 반 이상을 매달렸는데 이번 보충 질의는 통보 후 하루 이틀 만에 답변을 해야 했습니다.
이번 보충 질의를 두고 교육부는 의례적인 절차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대학들은 칼자루를 쥔 교육부 행보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보충 질의에서 빠진 대학들은 자신들의 혁신 기획서가 상대적으로 결점이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내심 결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성덕 부총장 / 전주대학교 ]
"(혁신 기획서를) 아주 진짜 형편없이 쓴 것이 아니라면 몰라도 저희를 예비 선정에서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능성이 있어서 보충 질의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기대는 대학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오정근 기획처장 / 군산대학교]
"교육부나 다른 데서는 이게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는 하지만 (화상과 서면으로) 나뉘어져 있는 게 신경쓰이기는 하더라고요."
[백기태 기획처장 / 전북대학교]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것이 선정 여부와 상관없다는 것이 교육부 공식입장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어떤 건지는 정확하게는.."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 선정된 전북 등 7개 광역시도 대학은 포함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한편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도 2차, 3차 연도 사업에 응모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이의 제기도 할 수 없다는 자조섞인 푸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