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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공보의 대신 현역 입대 선호".. 농어촌 의료 공백 '현실화'
2023-06-11 1299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의료 취약지역을 메우고 있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매년 줄고 있습니다.


예비 의사들이 공보의 대신 군 복무기간이 짧은 현역 입대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지역에 배정된 공보의는 총 325명입니다.


이들 공보의는 무주와 장수, 임실 순창 등 농촌지역이나 군산, 부안 등 섬 지역에 집중 배치됐습니다. 


의료 사각지대를 지키는 공보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2021년 373명에서 지난해 357명으로 26명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보다 32명 줄었습니다. 


특히, 의료 환경이 열악한 농촌 마을의 보건지소에 배정되는 의과 출신 공보의는 지난해 194명에서 올해 155명으로 1년 사이 39명이나 줄었습니다.


공보의가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예비 의사들의 현역 입대 선호 현상이 꼽힙니다. 


최근 의사단체가 예비 의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이 공보의나 군의관 대신에 현역 병사로 입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공보의 복무기간은 37개월인 반면, 현역 병사는 18개월로 복무기간이 두 배나 넘게 차이가 납니다.


또 공보의는 기본 월급이 206만 원으로, 오는 2025년 지원금을 포함해 205만 원을 받게 될 현역 병사 월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에 의대 입학생 절반가량을 여학생이 차지하면서, 공보의 자원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공보의를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공보의 복무기간 축소와 처우 개선,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공보의 감소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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