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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국악의 향연'.. 전주대사습놀이 대회 시작
2023-05-21 404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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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악 분야 명인·명창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가 그제(19일)부터 1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다음달 5일까지 전주 시내 곳곳에서 국악 꿈나무부터 국악 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향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와지붕 아래에 선 소리꾼의 구성진 노랫소리가 마당을 가득 채웁니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효녀 심청의 설움과 아픔이 구슬픈 노랫 가락에 실려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삼삼오오 처마 밑에 앉아있던 관객들, 소리꾼의 노래에 맞춰 무릎장단과 추임새를 넣어 봅니다. 


"잘한다" 


시간을 쪼개 밤새워 준비한 대회에서 장원을 탄 늦깍이 소리꾼의 얼굴에는 감격이 묻어납니다. 


[서봉수 / 제49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신인부 장원]

"이걸 해서 무슨 득이 얼마나 있겠느냐 하면서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습니다마는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습니다."


활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주 천양정, 


푸른 잔디 위로 옛 선비들의 기개를 담은 활쏘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흰옷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선수들이 매서운 눈빛으로 저 멀리 놓인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깁니다. 


[김송열 / 제49회 전주대사습 활쏘기 대회 참가자]

"각궁만 참석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거든요. 배우고 싶어서 처음 참가를 했습니다."


명인과 명창을 찾는 1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국악인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다음달 5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시청 등 시내 곳곳에서 아름다운 국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판소리와 시조, 기악, 무용, 가야금 병창 등 13개 부문의 경연이 치러지고, 초·중·고 국악 꿈나무들을 위한 학생 전국대회도 진행됩니다. 


올해부터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오직 참가자의 연주만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심사'와 조직위가 지정한 고수와 본선 무대를 꾸리는 '지정 고수제'가 도입됐습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주대사습놀이. 


대회의 백미로 불리는 본선 경연은 오는 6월 5일 정오부터 MBC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됩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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