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023년 한국의 자살률이 또다시 OECD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살사망자는 1만 3,978명으로 1년 전보다 8.3% 급증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2019년 26.9명이었던 자살률은 2020년 25.7명으로 떨어졌다가 2021년 26.0명으로 소폭 상승한 뒤 2022년 25.2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27.3명으로 불어난 것입니다.
1년 만에 무려 8.3% 치솟은 셈입니다.
남성 자살률은 38.3명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고, 여성은 16.5명으로 9.0%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이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 인구를 바탕으로 국가 간 연령 구조의 차이를 없앤 연령표준화 자살률도 우리나라가 24.8명으로 집계돼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은 10.7명이었습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지속된 점과 정신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인 박탈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