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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세계잼버리] "불안한 잼버리"..물난리에 의료진 모집 난항
2023-05-17 4881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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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부안새만금잼버리 부지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8월도 아닌 5월 폭우에 물난리가 나면서 만일의 불상사에 대처하기 위한 건데요, 


의료 인력도 아직 60%밖에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간호법 거부권에 간호사들마저도 발을 빼고 있어 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부안새만금 현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대회장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내린 폭우에 부지가 침수 사태를 겪자 부랴부랴 현장을 찾아온 겁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폭우, 폭염, 태풍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출입국, 수송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난 10일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어 총리까지 잇따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여전히 배수로를 시급히 설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박혜열 / 잼버리조직위원회 본부장]

"폭우가 발생했을 때 강제로 배수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방법을 위해서는 쉽게 표현하면 인위적인 물웅덩이, 그런 저류조를 곳곳에 놔서.."


여름철 폭염과 해충 방제 대책 등은 아직 심도 있는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인력 수급도 계획과 달리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혜진 기자]

"야영 부지에는 잼버리 병원으로 사용할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뿐만 아니라 모두 15개의 의료소와 클리닉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초까지 모집하기로한 필요 의료진 182명 가운데 아직 60% 수준인 110여 명만 확보된 상황,


특히 간호사 필요 인력이 112명으로 전체 필요 인력의 과반이 넘는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지원했던 간호사들 조차 철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전북간호사협회 관계자]

"'법적인 근거가 없는데 나가도 되냐, 조심스럽고 거기 가서 의료봉사하다가 고소, 고발 당하는 것 아니냐. 무서워서 가기가 두렵다.' (지원한 간호사들이) 철회 의사를 내비쳤어요."


침수와 폭염,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정부 고위층이 잇달아 부지를 찾고 있지만, 사실상 현장 방문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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