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요즘 공장 지을 땅이 없을 정도라고 하죠.
정부는 관련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입지조건을 제공하는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라북도가 도전장을 내밀긴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1조 원대 한·중 합작투자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지난 3년 동안 이차전지 분야 기업들의 투자유치 실적만 약 5조 2천억 원인데 이 가운데 약 4조 원, 거의 대부분의 성과가 지난 해부터 나온 것들입니다.
최근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인데, 정부도 이차전지 관련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했습니다.
현재는 공장 입지에서 사업화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위해 이차전지 기업들을 한데 모으는 '특화단지' 부지를 물색 중인데,
새만금 국가산단을 보유한 전라북도가 도전장을 낸 상태입니다.
[오택림 / 전라북도 미래산업국장]
"수요가 큰 시장이라서 기업들이 다급히 큰 규모의 공장 부지를 원하는데, 기업들이 원하는 규모로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새만금이 유일하다.."
이밖에 다 쓰고 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할 여건이 마련돼 있고,
앞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단지를 조성해 기업들의 RE100 수요를 충족해줄 수 있다는 게 전라북도의 설명.
대규모 투자로 지역균형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다며 지정의 당위성을 다각도로 호소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포항과 울산광역시 등 내로라 하는 주요 산업도시들이 유치 의향을 보이며 전국 5개 지자체가 특화단지 쟁탈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미 이차전지 기업을 유치해 가동에 들어간 곳도 있어, 전라북도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오택림 / 전라북도 미래산업국장]
"포항 같은 경우는 포스텍(포항공대)가 있고 포스코가 있고.. 이차전지 산업이 여기까지 올 때 포항과 충북이 같이 역할해줬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다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전국에 1곳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고 명확히 정해진 것이 없다는 설명이어서 지역안배 논리가 작용하게 될 지도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이번 주 관심 지자체의 특화단지 계획을 청취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심사에 돌입해 다음 달 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
화면출처: 경상북도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