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사람 없이도 척척 모내기를 해주는 자율주행 이앙기가 등장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정부가 성능을 확인하고 인증하는 검정 기준을 통과한 이앙기인데요,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농가 경영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모내기 현장입니다.
이앙기를 이용해 벼 모내기가 한창인데 농민은 운전 대신 모판을 옮기는 것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정부의 자율주행 농기계 검정기준을 통과한 이앙기입니다.
작업 경로 오차가 7센티미터 이내이고 모를 빠트리는 결주율은 1.5%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 이앙기는 한 사람이 운전하고 또 한 사람은 모판을 공급해 최소 2명이 필요하지만,
자율주행 이앙기는 노동력을 반으로 줄이고 모내기 시간도 30% 이상 단축시켰습니다.
[이석범 벼 재배 / 군산시 산북동]
"기존에 저희 같은 경우는 세 명이 타고 이앙 작업을 하는데 이렇게 한다면 혼자도 가능하지 않을까"
자율주행 이앙기는 농진청이 건강한 벼를 키우기 위해 개발한 '드문 모내기' 기준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앙 주수나 포기당 개체 수를 반으로 줄여 육묘상자 수를 기존보다 60%나 절감할 수 있는데 통풍이 잘되다 보니 병해충 발생도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이번 자율주행 이앙기 검정을 시작으로 품질 인증을 다른 농기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안전성과 작업성능을 더 높일 수 있고 농기계 해외수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호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2026년까지 새만금에 100헥타르 규모의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건립할 계획이고요. 2025년까지는 전기식 친환경 농기계에 적용돼 배터리 검증시설을 구축해서"
자율주행 농기계 보급에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부족 해결은 물론 농기계 수출 활성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영상제공: 한국농업기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