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스승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교육청이 도내 교사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교사들은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빈번하다고 답변했는데요.
해가 갈수록 이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교육인권센터가 도내 유초중고 교사 2천99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8일간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먼저 최근 3년간 교육활동 과정의 교권 침해 빈도를 물었는데,
설문에 응한 교사의 절반이 교권침해 사례를 경험했고 응답자 10명 중 1명은 관련 경험이 무려 10차례를 넘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사안은 2018년 이후 2년간 주춤했지만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 5년간은 4백 건을 넘었습니다.
복수선택으로 물은 교육활동 침해 주체는 학부모가 6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생이 51%였는데,
교권침해자 중 학부모의 비중은 지난해 유독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활동 침해 유형은 교육활동 부당간섭과 모욕, 명예훼손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전주 00중 교사 / 음성 재현]
"수업 도중 복도에서 큰소리를 내는 학생을 지도했는데 학생이 저에게 욕설을 했고 담임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도 욕설을 하고 반항해 난감했습니다"
이 같은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어떤 대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교권보호위원회나 교육청 지원이 필요하고,
그 방안으로는 법률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습니다.
[정성환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교권 보호방안의 일환으로 현재 '교권 보호관'과 '교권 전담변호사' 채용 절차를 진행 중에 있고요"
전북교육청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교사에 대한 법적, 심리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