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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 쏟는 '익산형 일자리'.. '기대반 우려반'
2023-05-10 113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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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이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생형 일자리 사업에 익산형 일자리가 선정됐습니다.


모두 7천억 원이 넘는 기업투자와 정부 지원으로 수백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 파급효과가 1조 원이 넘을 거란 전망인데요.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을 상기해보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 과제로 확정한 '익산형 일자리 사업'에는 하림그룹 식품 사업체인 하림푸드와 하림산업 등 계열사 2곳이 참여합니다.


오는 2025년까지 4천억 원 가량을 투자해 6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


정부와 전라북도, 익산시는 식재료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와 지역농가에 약 3,700억 원 규모의 지원 사업으로 일자리 안착에 나섭니다.


[정헌율 / 익산시장]

"총 8,640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익산형 일자리를 통한 지역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일자리는 전북에서 재작년 군산형 일자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전국적으론 여덟 번째인데, 농민이 참여하는 상생모델은 익산형 일자리가 유일합니다.


계약재배로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익산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해 소득향상도 기대됩니다.


하림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5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식품가공 공장을 짓는 등 생산설비와 물류센터를 구축해 지역에서 난 고품질 식재료를 무기로 즉석식품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야심차게 추진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일부 참여업체의 먹튀 논란 등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사업 종료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1,700여 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거라던 전망과 달리 지난 달까지 고작 300명 정도를 고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에도 수천억대 혈세가 투입되는 일자리 사업인 만큼 걸맞는 가성비와 지속가능성이 익산형 일자리의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그동안 광주형이나 군산형 (일자리)는 제조업 기반이지 않습니까? 전기차.. 그런데 여기는 농식품 상생모델입니다. 전북의 강점인 농업과 식품산업을 연계했다.."


한편 전북도청 브리핑엔 하림 김홍국 회장이 참여기업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SG증권발 주가조작 의혹'으로 하림지주 시가총액이 7천억 원 넘게 증발한 상황과 관련해, 오히려 '주가가 제자리를 찾았다'며 익산형 일자리 투자에 미칠 영향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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