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리그 10위로 곤두박질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아 온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15년 동안 몸담아온 전북과 결별한 건데, 전북은 일단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프로 축구 K리그 1 전북의 김상식 감독이 오늘(4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전북 현대는 김 감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전해왔고, 구단 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입단 이래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김상식 감독은 전북과의 15년 동안의 동행을 마쳤습니다.
[김윤철 / 전북 현대 모터스 마케팅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하셔서 그거를 받아들이게 된 거고요. (구단은)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리그 6연패에 도전했던 강팀의 면모는 온데간데없이 올 시즌 3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곤두박질친 전북,
강등권인 11위 강원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골 득실에서 간신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에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하자 분노한 팬들이 버스 앞을 막아서고 감독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상식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지난 4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합니다"
전북은 선수단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임의 후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감독의 전술적 역량 부족과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으로 응원 보이콧까지 이어왔던 팬들은 시원 섭섭하다는 반응입니다.
[황의성 / 전북 현대 서포터즈 연합 'MGB' 콜 리더]
"그래도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실은.... 빠른 시일 안에 전북이 안정화되고 또 우리만의 예전 색이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령탑까지 공석이 되며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전북은 김두현 수석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내일(5일) 상암에서 서울과 격돌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영상출처: YouTube '전북현대상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