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군산 공장을 포함한 철강제조기업 세아베스틸에 대한 정부의 특별 감독 결과가 오늘(1일) 발표됐습니다.
이 업체, 지난 1년 동안 무려 4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특별 감독을 실시한 건데요,
산업안전법 위반 사례가 600건 가까이나 됐고 대부분이 산재사망사고가 빈발했던 군산 공장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년 동안 3건의 산업재해로 노동자 4명이 숨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지난 3월에는 연소탑 내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고온의 찌꺼기에 덮여 심한 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5월과 9월에도 산재로 각각 한 명이 숨졌습니다.
노동자 4명이 숨진 뒤에야 실시된 특별 감독에서 드러난 것은 600건에 가까운 위반사항,
대부분 산업안전보건 규정 준수와 관련한 기초적인 규정들입니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김동현 과장]
"기초적인 안전 관리 규정들이 가장 많이 지적됩니다. 난간이나 계단이나.. 사고 난 거에 대해서 완전하게 조치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좀 문제가 있다고.."
지난 연말에도 고용노동부가 세아베스틸을 조사해서 미비사항 112건을 적발해 과태료 3,800여만 원을 부과했는데, 지적 사항은 이번에도 되풀이됐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5월 지게차 사망 사고 이후에는 곧바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감독이 이뤄지지조차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
"특별 감독처럼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고 저희 자체적으로 하다 보니까, 장소도 넓고 또 봐야 할 것도 많은데, 한정적인 인원으로 보다 보니까.."
결국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대재해가 재발하고 나서야, 좀 더 꼼꼼한 점검이 진행된 셈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안전 수칙 준수와 점검이 노동자의 희생을 대가로 얻어지는 참혹한 현실에 갇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