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공장 집어삼킨 화염..주변 아파트도 "열기 느껴"
2023-04-27 33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완주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수십억 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까지 검은 재가 날릴 정도로 큰 불이었는데요. 


부근 주민들은 새벽부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공장 지붕 위로 붉은 화염과 함께 뿌연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점차 거세지는 불길은 담을 넘어 인근 중학교 건물까지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 위협합니다.


소방 대원들이 특수 굴절차를 동원해 물을 뿌려보지만 태양광 패널까지 옮겨붙은 불은 날이 밝도록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목격자]

"밤중인데도 화재 난 곳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베란다까지) 매캐한 연기하고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화기가 확 올라온 상태더라고요"


오늘(27일) 새벽 3시 20분쯤 완주 봉동읍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2만 2,000여 제곱미터와 설비 등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허현호 기자]

"화재 진압이 완료된 공장 내부입니다. 천장 이곳 저곳에 구멍이 뚫려있고, 여전히 검은 재가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과 도로 하나를 두고 붙어 있던 아파트 주차장에까지 검은 재가 날리면서, 주민들은 새벽부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주민]

"출근하는 신랑 말로는 매케한 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연기가 나면 유독가스가 나오니까 애기 냄새맡는게 좀 그래가지고"


[경비원]

"이거 다 빗자루로 쓸어야돼요. (재가) 다 부서져가지고...특히나 어린이 놀이터가 되 놓으니까"


화재 당시 공장에서는 10명 안팎의 직원들이 야간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건물이 우레탄 패널로 이루어져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접 지역 장비와 인력까지 동원해 6시간 반만에 진압을 완료했습니다.


[김영남 / 완주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페널은 물을 뿌려도 물이 침투가 안되기 때문에 일일이 전부 제거를 하고 진압이 됐는지 확인할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시간들이 오래걸렸던 것 같다."


수십억 대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공장 규모가 크다보니 정확한 피해액 산정도 쉽지 않은 상황,


소방 당국은 유압 호스가 터지면서 흘러나온 기름이 고온의 압출기에 분사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