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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선거'에 참여 저조..투표소 '한산'
2023-04-05 345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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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의원 1명을 다시 뽑는 '초미니' 재선거, 


낮은 관심 속에 투표소는 대기 줄 없이 하루 종일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짬을 낸 유권자들은 차분하게 한 표, 한 표를 행사했지만, 결국 조직 대결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위해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을 뿐, 대기 줄도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관심도가 높아 길게 줄을 섰던 지난해 대선이나 지방선거와는 달리 착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점심 시간 짬을 내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한 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김천형]

"기존에 민주당보다도 일하려는 사람을, 현실적으로 타당성 있는 공약을 낸 사람을 좀....."


[강부자]

"방송 (토론회)에서 조금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청렴하고 참신한 분."


열띤 유세와 공방에도 불구하고 이틀 동안 10%를 간신히 넘긴 사전선거 분위기가 본 투표에도 그대로 이어져 기대를 한참 밑돌았습니다. 

 

일반 유권자 투표 종료 2시간 전인 오후 6시 기준 전주을 재선거 투표율은 23.9%, 시의원을 뽑는 군산 나 선거구도 15.5%에 불과했습니다.


전북 평균 67%를 기록했던 지난 21대 총선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2명을 다시 뽑았던 지난 2019년 재보궐 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44.9%의 절반을 간신히 넘긴 겁니다.


특히 이번 전주을 선거는 이상직 전 의원의 낙마로 치러져 지역 맹주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결과에 관심이 컸습니다. 


진보당 후보와 민주당 탈당파가 여론조사 선두권을 형성하기도 했고, 정권 타파를 외치는 인사가 유세전에 뛰어들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임기 내 실현 가능할지 모를 차별성 없는 공약에 진흙탕 싸움이 재연되면서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고,


결국 조직 싸움의 구태가 판세를 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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