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커 ▶
연일 건조한 날씨 속 내린 비는 그야 말로 '가뭄 속에 단비'였습니다.
전라북도 전역에 내린 건조특보가 해제되고, 산과 들에 번지던 산불 위험성도 조금은 해소됐는데요,
내일(6일)까지 5mm 안팎의 비가 더 내리겠지만, 저수율은 저조한 상황이라 농업용수 확보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전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랜만에 내린 비로 대지가 촉촉히 젖었습니다.
만개한 꽃들이 큰 비에 맥없이 떨어졌지만, 물기를 한껏 머금은 들풀에는 생기가 감돕니다.
농번기를 앞두고 내린 봄비에 가뭄이 해소될 거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박원예 / 임실 강진면]
"오래간만에 비가 와갖고, 지금 약비 왔어요.. 비가 오니까 좋잖아요. 그래갖고 비 개면은 거름도 더 해야 하고.."
이틀간 내린 비로 군산 50.8mm, 장수 29.1mm, 전주 22.7mm 등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고,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재웅 기자]
"도내 전역에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틀 째 이어지는 비로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입니다."
적지 않은 봄비에도 불구하고 저수율은 여전히 바닥이어서 우려는 여전합니다.
현재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8.7%로 평년 저수율 78.5%보다 20%p 가까이 낮습니다.
특히 농업용수로 쓰는 섬진강댐의 경우 저수율이 19.3%로 낮아 7월쯤 용수가 고갈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비가 저수량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룻 밤 비로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0.2%p가량 늘어난 정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더 잦은 비가 시급합니다.
[황인우 /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3월 기온은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강수 일수도 3.7일로 평년보다 4.9일 적었습니다."
기후변화가 급진전되면서 메마른 날이 이어져 어느 때보다도 반가운 봄비,
이번 비는 사흘 동안 계속되면서 도내에 20mm에서 80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