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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30억 사기"..동네 쑥대밭
2023-04-03 4856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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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읍의 한 마을이 수십억대 사기 피해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5명, 친하게 지내던 이웃 가게 주인에게 당했다는 건데요,


경찰은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 수법으로 보고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읍의 한 상가에 모여드는 주민들, 


모두들 돈을 떼이고 연락이 두절됐다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돈을 떼먹은 사람은 다름아닌 같은 동네에서 아동용품 가게를 운영하던 40대 이모 씨.  


친척이 사채업을 한다며 이웃들을 꾀어 높은 이자를 빌미로 투자를 권유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이모 씨 / 음성변조]

"아는 삼촌이 있는데 '일수를 오랫동안 했었다, 한 5백만 원 정도만 구해봐라. 용돈벌이 하게끔 이자를 주겠다'."


[피해자 송모 씨 / 음성변조]

"저희 아기랑 같은 어린이집 동문이었죠. 저희 아기랑 사장님 아기랑."


송씨가 2년 넘게 투자한 돈은 2억 원, 매일 고수익이 입금돼 의심없이 돈을 맡겼습니다. 


[박혜진 기자]

"이 씨는 이처럼 가게를 운영하며 동네사람들과 신뢰를 쌓은 뒤 투자금을 쉽게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피해자들의 돈을 꼭 갚겠다는 편지 한 장만 남겨 놓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피해자 박모 씨 / 음성변조]

"3월 29일 날 마지막까지 도망가면서도 다음날 아침에 줄 테니까 250만 원만 줘라.."


지금까지 이 마을에서만 파악된 피해자가 15명. 


한 명당 5천만 원부터 최고 7억 원까지 총 투자금액이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주 얼마 안 됐어요, (고소장이) 들어온 지가. 피해자분들이 조금 많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저희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cctv 화면과 차량번호 등을 토대로 달아난 이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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