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북도는 금융도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되는 금융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 기업도 매우 부족한데다 각종 규제를 면제해주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형편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창업한 이 기업은 2년 만에 상업화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전라북도로부터 2년에 걸쳐 6,000여만 원을 지원받았고 다양한 멘토링과 인적 교류도 도움이 됐습니다.
[유시영 대표이사 / (주)어썸피플]
"이 기회가 없었다면 이만한 속도로 오지는 못했을 것 같고요. 1,2년이라도 시간이 더 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전라북도가 2019년부터 시작한 금융혁신 지원 사업을 통해 작년까지 34개 금융기업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목표는 장기적으로 금융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 강화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상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업체를 키우는 겁니다.
[황준수 금융산업팀장 / 전라북도]
"(혁신금용 기업) 창업이 활성화되면 중앙부처의 금융위원회 규제샌드박스나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으면 최대 4년간 각종 규제를 유예 또는 면제받을 수 있고, 결과에 따라 덩치 큰 금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9년부터 지정된 224건의 혁신금융 서비스 업체 가운데 94%는 수도권에 몰려 있고 전북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전북은행조차 지정받은 혁신금융 서비스가 없고, 앞으로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전라북도가 지향하는 자산운용중심 금융도시.
국민연금공단 외에도 다양한 금융 기업이 모여들고,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이 늘어나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