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로 서랍 속에 넣어둔 여권을 꺼내 보니 어느새 유효기간이 지나 있는 경우, 적지 않을 겁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 도청과 시군 여권 창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데요,
겨울방학까지 겹쳐 해외여행이 폭증하면서 지자체마다 여권 발급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도청 민원실이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출국을 앞두고 여권을 신청하기 위해 민원실을 찾은 사람들, 언제 순서가 돌아오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앞서 대기하는 인원이 50~60여 명에 이르는 상황. 계속해서 밀려드는 신청자에 대기 인원도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원호]
"2시간 걸렸어요. 다른 친구들도 여권을 재발급을 해서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까지는 기다릴 줄은 몰랐습니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의 여권 발급도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 초만 해도 한 달에 400~500개에 그치던 전북도청 여권 발급 건수는 지난 5월에 2천 명을 넘어서더니 연말에 6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전년보다 5배 이상 신청자가 폭증한 것,
여권 발급에 걸리는 시간도 평소의 2배인 10일 안팎이나 소요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곤]
"우리 전주도 (서울처럼) 각 구청으로 (발급 업무가) 가면 혼잡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해서 민원인들이 좀 원활하게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익산 등 도내 다른 시군 여권 발급 창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전라북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희숙 / 전북도청 민원실 주무관]
"(오후) 6시까지 오신 분에 한해서는 8시 9시까지라도 여권 접수를 해드리고 있고 창구도 하나 더 늘려서"
또 한 차례 이상 여권을 발급한 성인이라면 온라인 신청도 편리하다며 정부24 홈페이지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